영화 '대호' 개봉 후 부산 동물원 인기몰이…왜?

【 앵커멘트 】
이달 중순 영화 '대호'가 개봉한 이후 부산 동물원이 덩달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호랑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 개봉한 박훈정 감독의 영화 '대호',

조선 마지막 호랑이의 장렬한 최후를 소재로 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엄이 느껴지는 영화 속 호랑이는 부산의 한 동물원에 있는 '풍이'라는 호랑이가 모델이 됐습니다.

'풍이'의 모습과 움직임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는데만 6개월이 걸렸고, 마침내 컴퓨터그래픽으로 영화 주인공이 탄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영화 '대호' 홍보대행사
- "저희가 생각했던 대호의 모습이랑 좀 많이 닮아서…. 조련이 잘돼 있었고, 사육사 분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대요. "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영화 '대호'의 인기에 힘입어 동물원도 '풍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겨울철 비수기인데도 '풍이'를 보러오는 관람객들이 늘면서 동물원은 이색 행사까지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진영랑 / 부산 삼정더파크 매니저
- "동물원을 찾는 분들이 호랑이를 보고 많이 반응도 보여주시고, 호랑이 보러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된 모델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에 광고업계도 '풍이' 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