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한 40대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염기성 액체를 뿌리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께 용산구의 주택가 골목에서 양모씨(41)가 교제중인 여성 A씨(31)에게 염기성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
A씨는 양쪽 어깨 일부에 이 액체가 닿아 물집이 생겼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진정되는 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의 진술을 바탕으로 최근 A씨가 양씨에게 헤어지자고 했으며 이에 양씨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양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염기성 액체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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