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화재로 끊어진 서해대교 케이블 1개와 손상된 케이블 2개를 교체하는 작업에 2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4일 예상했다.
전날 오후 6시10분께 서해대교 목포방면 2번 주탑에 연결된 교량케이블에서 불이 나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같은날 오후 8시30분부터 양방향 통행이 차단된 상태다.
우회도로는 아산, 삽교 방조제를 거치는 국도로 고속도로보다 40분 더 소요된다.
사고발생 후 국토부는 상황실을 가동해 2차관과 도로공사 부사장은 사고 현장에서, 국토부 도로국장과 도로공사 사장은 고속도로 종합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량 전문가들이 현재 안전진단 중이며 오늘 중 통행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탑을 받치는 케이블은 36개기 때문에 2개가 끊어져도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에 따라 케이블 교체작업시 6차로 중 1개 차로를 막고 작업하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화재원인은 낙뢰로 추정되나 소방당국과 경찰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자 감식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서해대교관리사무소에 근무하던 직원들이 여러 차례 천둥소리를 들었다고 하고 지상에서 80m 높이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낙뢰로 추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낙뢰가 케이블에 떨어진 것이 맞다면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면서 케이블을 감싸고 있던 피복이 타면서 끊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량 전문가들은 주탑에 설치된 피뢰침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도 점검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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