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사건 용의자 패터슨 송환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한 지 16년 만에 송환됐습니다.
용의자 아더 존 패터슨(이하 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16년 만에 송환된 것입니다.
피터슨은 하얀 티셔츠와 헐렁한 흰 바지를 입은 그는 창백한 얼굴에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는 취재진과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에 당황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혐의를 인저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범인이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같은 사람. 난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짝 고개를 저었고,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반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이다. 난 지금 (이 분위기에) 압도돼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따라붙는 취재진과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국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한편 2011년 당시 1997년 이태원 햄버거집 살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의 친구 최모씨는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바에서 리, 패터슨과 만났다. 패터슨은 그 자리에서 '내가 조중필을 죽였다'고 얘기했다. 칼을 들고 흔들면서 자신이 갱스터라고 자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최씨는 "그 이후로도 패터슨은 스무 차례 이상 조씨를 죽였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이태원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이 도주한 지 16년 만에 송환됐습니다.
용의자 아더 존 패터슨(이하 패터슨)은 23일 오전 4시26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16년 만에 송환된 것입니다.
피터슨은 하얀 티셔츠와 헐렁한 흰 바지를 입은 그는 창백한 얼굴에 콧수염과 턱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는 취재진과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에 당황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혐의를 인저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범인이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같은 사람. 난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짝 고개를 저었고,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반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이다. 난 지금 (이 분위기에) 압도돼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따라붙는 취재진과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국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한편 2011년 당시 1997년 이태원 햄버거집 살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의 친구 최모씨는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바에서 리, 패터슨과 만났다. 패터슨은 그 자리에서 '내가 조중필을 죽였다'고 얘기했다. 칼을 들고 흔들면서 자신이 갱스터라고 자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최씨는 "그 이후로도 패터슨은 스무 차례 이상 조씨를 죽였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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