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최현열(81)씨가 21일 오전 6시께 사망했다고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이 밝혔다.
최씨는 광복 70주년을 앞둔 12일 낮 12시40분께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도중 유서와 성명서를 남기고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은 최씨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분신 9일 만인 이날 숨을 거뒀다.
최씨는 광주지역 민간단체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후원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매달 1~2번씩 정대협 수요시위에 참석하려고 상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쾌유를 빌며 병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가던 ‘일본대사관 앞 분신 독립운동가 후손 최현열선생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유족들이 원래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에 빈소를 마련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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