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2명을 살해한 김상훈(46)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5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욱)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인질살해 등의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아내 A씨(44)의 외도를 의심해 A씨의 전 남편 B씨(49) 집에 침입해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16)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큰딸(17)과 B씨 동거녀(32)를 인질로 삼아 협박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을 매우 잔인하게 살해했다”면서 “다시 사회에 나가면 피해자를 찾아가 복수하는 등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한 결과 심신장애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살아 남은 피해자와 가족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21일 오전 10시 열린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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