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범죄자 비율이 최근 10년새 2배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검찰이 적발한 범죄자 가운데 61세 이상 노인은 14만9957명으로 전제 범죄자의 7%를 차지했다. 2004년만 해도 노인 범죄자는 3만1679명으로 전체 3.3%에 그쳤지만 10년 만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반면 20~30세 범죄자 비율은 2004년 18.6%에서 2013년 14.9%로 감소했으며 31~40세는 25.3%에서 18.3%로 줄었다.
한편 60대 이상 노년층은 범죄 피해자 비율도 늘었다고 대검찰청은 밝혔다. 2004년 61세 이상 범죄 피해자 비율은 6.5%였지만 2013년 9.2%로 증가했다.
이처럼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 가운데 노년층 비율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한국의 노령화지수는 44.1이었지만 2013년 83.3(추정치)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노령화 지수는 유소년 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다. 다시 말해서 최근 10년 새 노인 인구 비율이 늘어난 만큼 범죄 피해자와 가해자 비중도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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