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째 패션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전문가로 꼽히는 수지 멘키스(Suzy Menkes)가 서울 동대문패션타운을 찾았다.
수지 멘키스는 17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두산타워, 동대문종합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내년 서울 개최가 확정된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수지 멘키스와 박 시장은 먼저 내년 콘퍼런스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 DDP를 둘러봤다. 두 사람은 이어 두타에서 젊은 디자이너들과 만나 자금 지원, 유통과 판로 개척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차세대 디자이너 육성 방안을 모색한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원단 시장이 있는 동대문종합시장을 찾아 내수 침체와 중국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동대문 일대의 경쟁력 강화방안과 외국 수출 활성화를 위한 판로 개척 방법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세계적 패션 거물인 수지 멘키스와의 만남으로 ‘패션도시 서울’ 조성을 앞당기고 나아가 관광지로서의 동대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수지 멘키스는 “서울은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며, 동북아시아 지역을 망라하는 럭셔리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내년 콘퍼런스는 ‘미래의 럭셔리’를 주제로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인터내셔널 보그’의 에디터로 활동중인 수지 멘키스는 영국출신으로 캠브리지대를 졸업하고 영국제국훈장과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세계적인 명사다. 현재 세계 패션계에서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로 보그 온라인을 통해 그의 글을 접하는 인구만도 38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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