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동창 3명, 생애 마지막 동창회비 장학금으로 기탁…누리꾼 반응 "훈훈해"
경남 거창군에서 90대 동창 3명이 마지막 동창회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의 '감동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6일 거창군장학회는 "1942년 3월 거창군 가북초등학교를 졸업한 11회 동창회장(90)이 지난 14일 104만4110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1회 졸업생 31명 가운데 생존한 3명이 지난해 마지막으로 동창회를 열고 남은 회비입니다.
이 동창회장은 딸을 통해 "동창생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 더 이상 모임을 할 수 없게 돼 지난해 동창회에서 남은 회비를 적은 돈이지만 뜻 있게 사용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A씨(44)가 속해 있는 경남 창원 양덕초등학교 10회 졸업생 동기회 네이버 밴드에 강원도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회원 1명이 이 기사를 퍼 나르기로 회원들과 공유했습니다.
A 씨는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 3명이 더 이상 동창회를 열 수 없어 남은 회비를 장학금으로 내놓는 훈훈한 모습에 회원들 모두 울컥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며 "이 사연을 통해 떨어져 있는 친구들을 더욱 그리워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00여 명의 회원들은 90대 할아버지들의 장학금 기부 사연을 읽고 "우리도 후에 장학금 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자"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습니다.
한 누리꾼은 "씁쓸한 감동입니다. 흑백 영상 같은 기억 속에는 아직도 떠들썩한 동무들의 해맑은 얼굴들이 생생히 남아 있으실 텐데 덩그러니 빈자리들만 남았으니 남은 세 분 건강하시길 빕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아름다운 동창회…. 하나둘씩 떠나보내며 얼마나 슬펐을까" "겪어보지 못했지만,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생의 마지막을 준비할 나이라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을 듯…. 의미 있게 사용하신 동창회비 감사합니다"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 밖에도 "100만 원은 대기업이 이익을 위해 큰 재단에 내놓은 100억보다 더 뜻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 앞으로도 건강하게 더 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진실한 친구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지요. 1세기 가까이 사신 분들의 우정이 감동이네요. 왠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사연"이라는 등의 글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편 장학금을 기탁한 동창회장은 1925년에 태어나 여섯 살 형과 같은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열일곱 살 때인 1942년에야 늦깎이 졸업을 했다고 합니다.
동창생들의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고령으로 거동조차 어려워진 탓에 지난해 동창회가 마지막 동창회가 됐다고 합니다.
장학회 관계자는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직접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올리려 했지만 이름이나 주소를 알려주기를 한사코 거부해 만날 수 없었다"며 "기탁받은 돈은 장학기금에 포함시켜 지역 후학 양성에 뜻 있게 쓰겠다"고 전했습니다.
경남 거창군에서 90대 동창 3명이 마지막 동창회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의 '감동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6일 거창군장학회는 "1942년 3월 거창군 가북초등학교를 졸업한 11회 동창회장(90)이 지난 14일 104만4110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1회 졸업생 31명 가운데 생존한 3명이 지난해 마지막으로 동창회를 열고 남은 회비입니다.
이 동창회장은 딸을 통해 "동창생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 더 이상 모임을 할 수 없게 돼 지난해 동창회에서 남은 회비를 적은 돈이지만 뜻 있게 사용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같은 날 오후 A씨(44)가 속해 있는 경남 창원 양덕초등학교 10회 졸업생 동기회 네이버 밴드에 강원도에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회원 1명이 이 기사를 퍼 나르기로 회원들과 공유했습니다.
A 씨는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 3명이 더 이상 동창회를 열 수 없어 남은 회비를 장학금으로 내놓는 훈훈한 모습에 회원들 모두 울컥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며 "이 사연을 통해 떨어져 있는 친구들을 더욱 그리워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00여 명의 회원들은 90대 할아버지들의 장학금 기부 사연을 읽고 "우리도 후에 장학금 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자"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습니다.
한 누리꾼은 "씁쓸한 감동입니다. 흑백 영상 같은 기억 속에는 아직도 떠들썩한 동무들의 해맑은 얼굴들이 생생히 남아 있으실 텐데 덩그러니 빈자리들만 남았으니 남은 세 분 건강하시길 빕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말 아름다운 동창회…. 하나둘씩 떠나보내며 얼마나 슬펐을까" "겪어보지 못했지만,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생의 마지막을 준비할 나이라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을 듯…. 의미 있게 사용하신 동창회비 감사합니다"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 밖에도 "100만 원은 대기업이 이익을 위해 큰 재단에 내놓은 100억보다 더 뜻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 앞으로도 건강하게 더 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진실한 친구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지요. 1세기 가까이 사신 분들의 우정이 감동이네요. 왠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사연"이라는 등의 글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편 장학금을 기탁한 동창회장은 1925년에 태어나 여섯 살 형과 같은 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열일곱 살 때인 1942년에야 늦깎이 졸업을 했다고 합니다.
동창생들의 나이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고령으로 거동조차 어려워진 탓에 지난해 동창회가 마지막 동창회가 됐다고 합니다.
장학회 관계자는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직접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올리려 했지만 이름이나 주소를 알려주기를 한사코 거부해 만날 수 없었다"며 "기탁받은 돈은 장학기금에 포함시켜 지역 후학 양성에 뜻 있게 쓰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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