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전북에서는 지리산 뱀사골에 사흘간 304.5㎜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3일 전북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찬홈의 영향으로 지리산 뱀사골 304.5㎜의 비가 내렸고, 덕유산 덕유봉 183㎜, 군산 어청도 81㎜, 정읍 내장산 77㎜, 부안 66㎜, 고창 59㎜, 정읍 53㎜, 전주 12.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어 도내 순간 최대풍속은 부안 변산 23.6㎧, 고창 23.4㎧를 기록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전북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기우는 등의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나 재산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10분께 고창군 성내면 용교리 용전삼거리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남원과 고창 등 전북지역에서 가로수 60여주가 기울거나 쓰러지는 등 피해가 났다.
같은 날 오후 1시께도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의 국지도 60호선 한 구간에 낙석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10분께는 군산시 대명동에서 간판이 기울어지면서 전깃줄에 걸렸지만, 인명피해 없이 즉시 조치됐다.
태풍은 12일 오후 군산 앞바다를 지나 이날 오전 6시 북한에 상륙하면서 열대저압부로 변하며 사라졌다.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등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도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사라졌지만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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