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통의 국내 최대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청, 서울 중구청, 남대문시장상인회, 신세계는 24일 오후 2시 메사빌딩에서 ‘남대문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대문시장은 가족 구성원수 감소와 대형마트 및 온라인쇼핑몰 활성화 등 유통환경 급변과 시설노후화로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2005년 외국인관광객 선호도 1위였던 남대문 시장은 2013년 4위로 추락했다. 또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외국인대상 마케팅 부족으로 매출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민-관-상인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활성화 방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중구청은 3년 동안 최대 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또 ‘특성화위원회’를 운영하고 현재 추진 중인 문화예술 및 디자인사업과 외국인 관광객정책을 남대문시장 육성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도 3년 동안 최대 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외국인대상 관광상품 개발 및 쇼핑편의 제공 등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협력사업 발굴, 글로벌 명품시장 홍보영상물 제작 등을 통한 공동홍보를 진행한다.
‘남대문시장 상인회’는 문화·명물·명인 등 글로벌화가 가능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외국인 쇼핑 편의제공, 사업가치 공유 등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신세계는 사업비 15억원 출연 및 사업추진에 필요한 인력과 기획·홍보·유통·마케팅역량 등을 지원해 사업추진을 돕는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서울역-남대문시장-남산-명동에 이르는 관광루트를 조성하고 현재 용역 중인 ‘남대문시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이번 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해 남대문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600년 전통의 남대문 시장이 세계적인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글로벌명품시장으로서의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상생·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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