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3차 메르스 유행 우려…’슈퍼전파자’ 후보 3명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유행을 촉발시킬 ‘슈퍼전파자’로 의심되는 환자 3명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국회 메르스대책 특별위원회에서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차 슈퍼전파자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양 본부장은 김 의원의 ‘3차 슈퍼전파자로 가능성이 제기된 사람이 대전 을지병원에서 사망한 90번 환자냐’는 물음에는 “후보 중 하나”라며 “두 군데 (병원 환자)가 더 있다”면서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 경남 창원 SK 병원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0번째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자택 격리 중이던 지난 3일 발열로 충북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메디힐 병원의 경우 98번째 환자가 입원하면서 242명의 접촉자가 발생했다.
창원SK병원의 경우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아 메르스에 감염된 후 이달 5~10일 이 병원에 입원한 115번째 환자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115번째 환자는 창원 SK 병원에서 입원한 사이 의료진, 병원 환자 등 549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이 병원은 임시 폐쇄조치된 상태다.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는 이날 14명이 추가로 발생, 모두 122명(사망자 포함)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명이 늘어 총 10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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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