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하사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됐다. 해군에서 의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5일 “해군 소속 여군 하사 1명(A 하사)이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 조치를 받았다”며 “여군 하사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83명도 격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A 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 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에서도 메르스 의심자가 나옴에 따라 군이 격리한 인원은 육·해·공을 합쳐 17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민간인은 6명이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 격리 조치를 받은 인원들 가운데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국방부 실·국장이 참석하는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은 병영에서 메르스가 퍼지는 것을 막고자 각급 부대에 손 세정제를 내려보냈으며 휴가나 외출 인원이 복귀할 때는 체열 측정을 받도록 했다.
다만 군은 말년 휴가의 경우 군 복무 중 전역 전 마지막 보름씩 부여되는 권리인 만큼 예정대로 보낼 방침이다.
해군 하사 메르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해군 하사 메르스, 해군 최초 의심자군” “해군 하사 메르스, 벌써 170명이나 격리됐네” “해군 하사 메르스, 안타깝다” 등이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