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산콜센터 상담원에게 성희롱이나 폭언을 한 사람에 대해 법적대응을 시작하면서 관련 사례가 10분의 1 이하로 크게 감소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악성 민원전화로 인한 상담사들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고 판단해 ‘다산콜센터 악성민원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대책 시행 후 하루 평균 31건이던 악성 전화가 이제 하루 2.3건에 불과할 만큼 크게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상담사에게 성희롱을 범한 4명과 폭언을 가한 1명을 각각 경찰에 고소했는데 이 중에는 영상 상담을 신청한 뒤 자신의 신체 부위를 보여준 사람도 있었다. 실제 서울시는 2012년 6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52명에 대해 법적 대응을 했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등 악성민원 고강도대책 시행 이후 악성전화가 92.5%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아직도 상담사들은 악성전화로 인해 우울증, 분노,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고 있다”며 “악성민원은 상담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대시민 상담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는 만큼, 엄격한 법적조치를 통해 상담사를 보호하고 대시민 상담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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