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화 영장 기각…포스코 수사 차질 불가피

【 앵커멘트 】
포스코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결국 기각됐습니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 그룹 전반으로 향해 가던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억 원대 포스코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범죄 혐의 소명 정도를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속도를 내던 검찰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정 전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그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던 검찰의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정 전 부회장을 비자금 조성의 핵심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오던 상황.

하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당분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읽기에 들어 갔던 정 전 회장의 소환도 불투명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이고, 조만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