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을 타고 김해·부산·울산·대구 등 영남권 일대 빌라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40대 ‘스파이더맨’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장 모(40)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3시 20분께 김해시내 한 빌라 뒷베란다 쪽 가스배관을 타고 4층 집 열린 창문으로 들어가 현금 40만원과 귀금속 4점 등 1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15일부터 최근까지 새벽에 영남권 일대 빌라 가스배관을 타고 225차례에 걸쳐 창문이 열린 집에 침입, 5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예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한 적이 있으며 가스배관을 타고 7층까지 올라가는 데 불과 25초밖에 안 걸릴 정도로 능숙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부산에서는 가스배관을 타고 9층 집까지 올라가거나, 침입한 집에 사람이 있어도 “자라”고 말한 뒤 훔친 물품을 챙겨 다시 가스배관을 타고 유유히 달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다.
경찰 측은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창문을 철저히 잠가야 한다”며 “가스배관에는 절도범이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방범 덮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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