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과 명품가방 등을 촬영해 잡지에 실어주겠다며 수억원어치 물건을 받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귀금속 소매상과 액세서리 상점들을 상대로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A씨(42)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면서 지난 2014년 6월부터 많은 빚을 지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치자 사기 행각을 계획했다. A씨는 귀금속과 명품가방 판매상들이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노렸다. 판매점을 상대로 잡지 화보 촬영기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제품을 잡지에 실으려 하니 이틀 정도 촬영하고 물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물건을 받아 가로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손에 쥔 귀금속 등 물품을 전당포 등에 맡기고 대출을 받는 방법으로 현금화했다. A씨가 이런 방식으로 빼돌린 물건은 1억3000만원어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함해, 명품가방, 귀금속, 모피 등 131점으로 시가 7억350만원에 달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여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줘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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