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주어진 연차를 절반도 못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파인드잡은 잡서치와 공동으로 직장인 108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연차를 반도 쓰지 못하는 비율이 65.4%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차를 ‘100%를 다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이어 ‘10% 미만’(42.3%), ‘10~30% 미만’(12.1%), ‘50~70% 미만’(10.7%), ‘30~50% 미만’(9.9%), ‘70~90% 미만’(8.4%), ‘90~100% 미만’(5.7%) 순이었다.
직급별로 보면 연차의 절반도 쓰지 못하는 비율은 ‘관리자급’이 78.3%로 가장 많았다. 과장급(65.8%), 대리급(63.5%), 사원급(61.7%) 순으로 직급이 오를 수록 연차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장인들은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이유로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32.4%)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상사나 동료가 쓰지 않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라는 대답이 29.1%의 지지로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쉴 수 없을 만큼 바빠서’(18.1%), ‘쉬면 왠지 마음이 불안해서’(10.9%) 등의 답변도 있었다. ‘써도 할 일이 없어서 일이나 하려고’라는 응답도 7.1%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연차를 냈어도 ‘일을 하거나 급하게 출근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전체의 41.7%에 달했다.
직급별로는 ‘과장급’이 75.7%로 연차를 일로 반납한 경험이 가장 많았고, 관리자급(65.1%), 대리급(54%), 사원급(34.3%) 순으로 직급이 낮을 수록 연차를 내고도 일하거나 출근한 경험이 적어졌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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