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그동안 자신의 학력과 집안, 재산을 속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년을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둔 30세의 여성이며 지방의 한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연봉 3800만원의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남자친구는 서울 유명대학교의 지방 캠퍼스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고 지역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며 본인 소유의 재산이 1억이 조금넘게 있다고 했다”라면서 “직장은 중견기업이며 연봉은 3800만원”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며 사랑을 키우고 있었지만 최근 남자친구가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글쓴이는 “남자친구가 어렸을 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혼하셔서 자신은 작은 아버지댁에서 자랐다고 한다”라며 “자신이 말했던 그 아파트는 작은 아버지의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지방의 전문대 야간대학을 졸업했고 본인 재산도 6000만원 정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남자친구는 지난 1년 동안 여자친구에게 집안과 학력, 재산을 모두 속인 셈이다. 이 여성은 자신의 부모님이 박사과정을 둔 딸의 남편감으로 전문대 야간대학 출신의 남자친구를 받아주실지부터 걱정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는 저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제가 부탁한대로 1년에 2000만원 이상 적금도 넣고, 승진을 위해 공부도 하고, 편입도 준비해준다고 약속을 했다”라면서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감쪽같이 거짓말을 해 온 남자친구의 이 약속을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도, 부모님 서로의 사랑을 보지도 못하고 자란 남자친구가 가정적이지 않을까봐 조금은 겁이 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남자친구의 거짓말도 거짓말이지만, 알고보니 그 남자가 자신보다 한참 별로라 글쓴이 본인이 아깝다는 말을 장황하게 써 놓은 느낌이 있다”, “거짓말을 한번 하는 사람은 없다. 이런 사람에게 남은 인생을 거는 것은 아깝다”, “저런 거짓말까지 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무리인 듯 싶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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