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편의점 총기사고' '화성 총기사고' '형제간 총기사고' '테이저건'
돈 문제를 둘러싼 형제간 불화가 총기 사고로 비화돼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 모씨(75)는 27일 오전 경기 화성시 남양동에 위치한 형 집을 방문해 일가족 3명과 경찰에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화성서부경찰서 남양파출소는 "작은 아버지가 (시)부모님을 총으로 쐈다”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이강석 경감(소장)과 이 모 순경이 현장 진입을 시도하자 전씨는 사냥용 엽총을 발사하며 "들어오지 말라”며 위협했다.
이 경감은 전씨를 설득하기 위해 진입을 강행하다 결국 총상을 입어 사망했다. 당시 이 경감은 방탄복이나 방검복은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이 순경은 "파출소장과 피의자가 서로 아는 사이 같았다”며 "소장이 테이저건을 들고 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려던 중 총에 맞았다”고 증언했다.
경찰조사결과 전씨는 범행에 앞서 이날 오전 8시25분께 남양파출소에 들러 수렵을 핑계로 사냥용 엽총(12구경 이탈리아제 엽총·Fabarm) 1정을 출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전씨는 그동안 형 집을 자주 찾아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려온 정황이 포착됐다.
사건 목격자 A씨는 "할머니(전씨 형 부인)와 시동생(용의자)이 집 앞에서 큰소리로 싸우는 것을 봤다”며 "이후 할머니가 집 안으로 들어가자 남자가 총을 들고 따라 들어갔고 2분여 뒤 2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한 여자(며느리)가 2층에서 뛰어내려 나와서는 울면서 '신고해달라'고 부탁해 내 휴대전화로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노부부의 며느리(신고자)는 집에서 탈출하다 허리 등에 경상을 입어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총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개인의 총기소지 허가 제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화성 총기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화성 총기 사고, 안타까운 사고다” "화성 총기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화성 총기 사고, 용의자 자살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