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시동 안걸렸다" 주장…대한항공 동영상 공개 '정말이야?'
대한항공이 일명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20일 대한항공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항공기가 이동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대한항공이 국토교통부의 대항항공 회항 사건 조사 때 제출한 것입니다.
검찰은 앞서 19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항공기 항로 변경 혐의에 대한 증거 자료로 이 동영상을 제출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연결통로와 분리돼 엔진시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잉카에 의해 새벽 12시 53분 38초 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항공기는 3분2초간 제자리에 멈춘 후 새벽 12시 57분 3초에 전진해 12시 57분 42초에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비행기 출입구와 연결된 램프로 돌아간 것이 '항로' 변경이라는 검찰 주장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항공관련 법규에서 '항로'라는 개념은 '항공로'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여 고도 200m 이상의 관제구역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항공기가 '활주로'는 물론 유도로로 이동하기 전이고 '공항공단'의 관리를 받는 주기장에서의 이동이기 때문에 '항로'라고 볼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동영상 속 항공기 이동 시간대와 기장-관제탑 등 과의 교신 내용 시간대를 맞춰보면 항공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회항하게 됐는지 등 회항 경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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