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파 행동대원과 인천 크라운파 추종 세력이 조선족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조석족과 연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한 광주 무등산파 행동대원 A씨(24)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은행계좌를 빌려준 B씨(3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20일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청 직원을 사칭하며 "금융정보가 유출돼 안전한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고 속인 뒤 5명에게서 4억 원을 이체 받아 가로챈 혐의다.
통상 보이스피싱은 대포통장으로 피해자 돈을 이체받아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들은 실제 통장 명의자에게 현금을 인출하게 하고 댓가로 2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당국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1일 이체한도를 제한하고, 본인 인증절차를 신설해 대포통장을 이용한 현금 인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달아난 조선족을 추적하고 있으며, 인출된 현금이 조직폭력배 운영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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