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보직 사퇴, 오래전부터 승무원 카카오톡 뒤져…'충격'
기내 서비스 때문에 활주로로 진입하던 항공기를 회항한 이른바 '땅콩리턴'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뒤로는 이번 사건의 유출자를 찾으려고 직원들의 휴대전화 메신저까지 검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승무원 관리자들에게는 일괄 메시지를 보내 언론 대응 방향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9일 MBN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을 검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땅콩 리턴' 사태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벌인 것입니다.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회사 측이 승무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일일이 살펴봤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승무원들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검열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게다가 관리자급 승무원에게 일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입단속을 했습니다.
외부에서 문의가 올 경우 '이번 사태가 해당 사무장의 자질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답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라면 상무 사건'때부터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것들을 검열하고 있었고 관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런 검열과 내부 단속은 관행처럼 이뤄지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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