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유출' 박 모 경정 근무지·자택 등 전격 압수수색

【 앵커멘트 】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3일)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전 행정관 박 모 경정의 근무지인 경찰서와 자택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1】
현재,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 어디 어디인가요?


【 기자 】
네, 검찰이 오전부터 청와대 전 행정관, 박 모 경정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 도봉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수사관들을 보내 박 경정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남산에 있는 서울경찰청 정보 분실에도 압수수색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산 정보분실에는 박 경정이 청와대 행정관 파견 근무를 마치고, 이곳에서 근무할 것을 대비해 각종 서류를 갖다 놓은 곳인데요.

검찰은 현재 박 경정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와 정보 분실, 그리고 자택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박 경정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 질문 2】
서기자, 압수수색이 이뤄진 만큼 이제 고소인들의 소환도 서둘러 진행되겠군요?
오늘 소환 예정된 건 없나요?


【 기자 】
압수수색은 검찰이 사건을 형사부와 특수부에 배당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는데요.

아무래도 문건을 작성한 박 모 경정이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에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만큼 고소인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엊그제 저녁 고소인의 법률 대리인을 밤늦게까지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과 안봉근 부속비서관 등 고소인들도 차례로 부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르면 오늘부터 불러서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건의 유출 경위와 관련해 명명백백히 수사를 하라고 지시한 이후 속전속결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압수수색 등 추가 소식이 들어오면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