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사건이 있었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 노동자 전원이 해고 예고 통보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24일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을 비롯한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다음 달 31일자 해고를 예고한 통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기는 했으나,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라면서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곳에서 근무하던 경비원 이만수씨는 지난달 7일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그는 전신 3도의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한 달 만인 이번달 7일 숨졌다. 이 씨가 분신한 이후 서울일반노조는 재발 방지와 보상 문제 등을 제기해 왔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할 말이 없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어떻게 이런 일이"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정말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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