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4700만 달러의 외자유치 성과를 올렸다.안지사의 이번 투자 유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안 지사는 이날 시카고에 위치한 상표제조업체인 A사와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서를 교환했다.
앞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위스콘신주 오크크릭에서는 철강분말 제조업체인 BGIR사(Bio Genesys Iron Resorces Inc.)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18일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샴페인에서 에덴파크(Eden Park Illumination Inc.), 한국의 나노씨엠에스 등과 MOU를 맺었다.
이로써 이번 미국 방문에서 안 지사가 유치에 성공한 고도기술 보유 글로벌 기업은 모두 3곳으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금액은 총 4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들 세 기업은 초기 접촉단계부터 안 지사가 직접 챙기고 지난달에는 각 대표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각 기업과의 협약서에는 고용창출 노력과 지역민 우선 고용을 명기했다.
충남도는 이들 기업이 본격 가동하면 향후 5년 동안 매출액 1조 1100억 원, 고용 210명, 수입대체 효과 4650억 원, 생산유발 효과 2조 1783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9259억 원 등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 유치를 발판으로 디스플레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충남 4대 핵심사업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산업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을 축으로 과학기술 및 첨단 산업 관련 기업체 유치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충남도의 민선6기(2014~2018년) 외자유치 목표는 민선5기(2010~2014년)보다 10% 늘어난 33개 기업으로 잡았다. 민선5기에는 외투기업과 32건 25억 9000만 달러의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2012년과 지난해에는 외국인투자신고 비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이를 통한 경제효과는 생산 8조 원, 부가가치 2조 8000억 원, 고용 5만 6400명 등으로 분석됐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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