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털어 출소자 40쌍 결혼시킨 예식장 대표

【 앵커멘트 】
출소자 가운데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한 예식장 대표가 사비를 털어 출소자 40쌍의 새 출발을 도와줘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정히 팔짱을 낀 5쌍의 부부가 차례로 웨딩 카펫을 밟고 들어옵니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출소자의 합동결혼식입니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 대여료, 결혼식장 비용, 심지어는 피로연 식대까지 모두 무료입니다.

예식장 대표가 비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명달 / Y 웨딩부페 대표
- "출소해서 마땅히 할 일도 없고, 결혼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결혼식장을 운영하니까 결혼식을 시켜주자…."

이렇게 해서 2007년부터 이 예식장에서 가정을 꾸린 출소자는 모두 40쌍.

▶ 인터뷰 : 서동건 (가명)
- "정말 이런 날이 있을 줄 생각도 못했을 정도로 과거에 험하게 살았었는데 이번 결혼식을 통해서 집사람과 같이 더 힘을 다해서…."

그동안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1억 원이 넘지만, 김 대표는 출소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명달 / Y 웨딩부페 대표
- "저뿐만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예식장을 운영하는 한은 계속 합동결혼식을 해주려고 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