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모자,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경매에 나온 이유가 '대박!'

나폴레옹 모자,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경매에 나온 이유가 '대박!'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이각(二角) 모자가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된 가운데 경매에 나온 이유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BBC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도 같은 이각(二角) 모자가 한국인에게 낙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리 근교의 오세나 경매소는 이날 비버 가죽으로 만든 나폴레옹의 검은색 펠트 모자가 한국인 수집가에게 190만 유로(약 26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 모자의 낙찰가는 30만 유로(약 4억원)~40만 유로(약 5억50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5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는 모자 경매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모나코 왕실이 내놓은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그가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1926년 모나코의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에게 구입해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습니다.

나폴레옹과 먼 친척인 모나코 왕실은 이 모자와 함께 메달과 장식용 여쇠, 문서, 보석이 박힌 칼, 총알 구멍이 난 부대 깃발 등 다양한 나폴레옹의 유물들을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모나코 왕실은 왕궁 보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소장품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폴레옹은 생전에 약 120개의 모자를 갖고 있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것은 약 20개 뿐입니다. 이중 2~3개의 모자가 개인 소장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나폴레옹 이각 모자를 26억 원에 낙찰한 한국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한국인은 사업가로 알려졌으나 경매소 측은 낙찰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지지통신은 낙찰자가 한국의 식품 가공업체 '하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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