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광주발 용산행 새마을호 열차가 중간에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서울 소재 대학에서 수시 논술 전형을 보려고 상경하던 수험생과 학부모 189명을 경찰이 구급차까지 동원해 긴급수송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성균관대, 경희대 등에서 치러진 수시 논술 전형을 보려고 지방에서 열차로 서울로 온 수험생만 10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하마터면 지각으로 시험을 보지 못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수원대와 인하대로 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 2명은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광주발 용산행 ITX 새마을호 열차가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이 여파로 뒤따르던 열차 19편이 길게는 1시간 56분 동안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히 고장 난 열차에는 다른 승객 300여 명과 함께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서 수시 논술시험을 보러 가던 수험생 10명과 학부모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는 성균관대와 경희대, 세종대, 서울여대, 인천에서는 인하대, 경기도에서는 수원대 등에서 수시 논술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코레일은 택시를 이용해 고장 난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오송역으로 이동시켜 오후 1시 57분 KTX를 타도록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장 난 새마을호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뿐만 아니라 후속 열차에 타고 있던 다른 수험생들도 운행 지연으로 시험에 지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코레일은 수험생들이 서울역과 용산역에 도착하자마자 시험을 보러 갈 수 있도록 경찰, 119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대학에도 수험생들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용산경찰서는 경찰버스 등을 준비해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내련 수험생과 학부모 등 총 189명에 대한 긴급 수송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경찰버스와 순찰차, 소방 구급차, 모범택시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차량을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막히는 구간에서 수험생들이 탄 차량이 먼저 통과할 수 있도록 에스코트를 하고 신호등 신호까지 개방하는 긴박한 '수송 작전'을 벌였습니다.
189명의 목적지는 학교별로 성균관대 176명, 경희대 9명, 세종대 3명, 서울여대 1명 등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외에 연세대에도 1명의 남성을 이동시켰습니다. 이 남성은 오후 4시에 열린 석사학위 관련 면접에 늦어 경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신탄진 역에서 코레일이 제공한 택시를 타고 바로 수원대와 인하대로 가던 두명의 수험생은 결국 시험을 포기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후 3시 수시 논술 시험이 예정된 경희대는 열차 고장으로 늦은 4명의 학생을 위해 별도 고사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들 학생은 4시 30분에 따로 시험을 봤습니다.
경희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열차표를 소지한 학생에 한해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성균관대는 오후 시험 시간이 4시 40분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별도 고사장을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열차 지연으로 늦을 수도 있다고 코레일 등으로부터 통보받은 수험생은 89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외에 세종대 등 다른 학교까지 합하면 100명 안팎의 수험생이 열차 지연으로 자칫 지각을 할 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희대에 오후 3시 20분부터 차례로 도착한 수험생 4명은 놀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동대구에서 KTX를 타고 온 이인용(18)군은 "대전부터 열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2시 40분에 도착했다"며 "서울역에 내렸더니 경찰차와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고, 지각한 학생들은 성균관대 등 다른 학교 학생까지 합하면 100명 정도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군은 "열차 안에서 많이 당황했다.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고 3년간 노력한 게 날아가면 안 되는 데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왜관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온 김민경(18)양은 열차가 밀려 수원에서 KTX로 갈아타고 서울역에 왔고, 이후 경찰차를 타고 오후 3시 20분 경희대에 도착했습니다.
김양은 "시험에서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힘이 빠져 버려서 오히려 긴장은 안 된다"며 "액땜한 셈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일은 다른 기관차를 이용해 고장 열차를 신탄진역으로 옮긴 뒤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성균관대, 경희대 등에서 치러진 수시 논술 전형을 보려고 지방에서 열차로 서울로 온 수험생만 10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하마터면 지각으로 시험을 보지 못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수원대와 인하대로 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 2명은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광주발 용산행 ITX 새마을호 열차가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이 여파로 뒤따르던 열차 19편이 길게는 1시간 56분 동안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특히 고장 난 열차에는 다른 승객 300여 명과 함께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서 수시 논술시험을 보러 가던 수험생 10명과 학부모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날 오후 서울에서는 성균관대와 경희대, 세종대, 서울여대, 인천에서는 인하대, 경기도에서는 수원대 등에서 수시 논술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코레일은 택시를 이용해 고장 난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오송역으로 이동시켜 오후 1시 57분 KTX를 타도록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고장 난 새마을호 열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뿐만 아니라 후속 열차에 타고 있던 다른 수험생들도 운행 지연으로 시험에 지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코레일은 수험생들이 서울역과 용산역에 도착하자마자 시험을 보러 갈 수 있도록 경찰, 119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대학에도 수험생들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용산경찰서는 경찰버스 등을 준비해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내련 수험생과 학부모 등 총 189명에 대한 긴급 수송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경찰버스와 순찰차, 소방 구급차, 모범택시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차량을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막히는 구간에서 수험생들이 탄 차량이 먼저 통과할 수 있도록 에스코트를 하고 신호등 신호까지 개방하는 긴박한 '수송 작전'을 벌였습니다.
189명의 목적지는 학교별로 성균관대 176명, 경희대 9명, 세종대 3명, 서울여대 1명 등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외에 연세대에도 1명의 남성을 이동시켰습니다. 이 남성은 오후 4시에 열린 석사학위 관련 면접에 늦어 경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신탄진 역에서 코레일이 제공한 택시를 타고 바로 수원대와 인하대로 가던 두명의 수험생은 결국 시험을 포기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오후 3시 수시 논술 시험이 예정된 경희대는 열차 고장으로 늦은 4명의 학생을 위해 별도 고사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들 학생은 4시 30분에 따로 시험을 봤습니다.
경희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열차표를 소지한 학생에 한해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성균관대는 오후 시험 시간이 4시 40분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별도 고사장을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열차 지연으로 늦을 수도 있다고 코레일 등으로부터 통보받은 수험생은 89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외에 세종대 등 다른 학교까지 합하면 100명 안팎의 수험생이 열차 지연으로 자칫 지각을 할 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경희대에 오후 3시 20분부터 차례로 도착한 수험생 4명은 놀란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동대구에서 KTX를 타고 온 이인용(18)군은 "대전부터 열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2시 40분에 도착했다"며 "서울역에 내렸더니 경찰차와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고, 지각한 학생들은 성균관대 등 다른 학교 학생까지 합하면 100명 정도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군은 "열차 안에서 많이 당황했다.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고 3년간 노력한 게 날아가면 안 되는 데 하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왜관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온 김민경(18)양은 열차가 밀려 수원에서 KTX로 갈아타고 서울역에 왔고, 이후 경찰차를 타고 오후 3시 20분 경희대에 도착했습니다.
김양은 "시험에서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힘이 빠져 버려서 오히려 긴장은 안 된다"며 "액땜한 셈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레일은 다른 기관차를 이용해 고장 열차를 신탄진역으로 옮긴 뒤 정확한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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