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수능한파'가 극성을 부렸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도·강원도·충청남북도·전라북도·경상남북도·인천·대전 등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지난 1993년 첫 수능이 시행된 이래 수능일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져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3.1도를 기록해 전날보다 2도 떨어졌다. 평년에 비해 8도 가량 낮은 것으로, 평년으로 따지면 12월 중순에 나타나는 추위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서울의 경우 오전 7시 기준 영하 7.9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대관령 영하 8.6도, 춘천 영하 2.8도, 대전 영하 1.9도, 수원 영하 1.5도, 충주 영하 2.6도, 인천 영하 1.6도, 청주 영하 1.1도, 강릉 영하 1.4도 등 중부 내륙과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대구는 1.1도, 광주는 2.6도였다.
전날 서울·인천·수원·북강릉·속초 등에서 첫 얼음이 관측됐고 이날도 대전·청주·울진·포항·전주·대구에서 첫 얼음이 관측됐다.
군산·전주·고창·정읍에서는 평년보다 11∼14일 이른 첫눈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오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저기압이 물러가고 북서쪽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 이 같은 추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정도 지속되다가 16일께 아침 최저기온이 3도가량 되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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