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겸 서울대 재료공학부 연구원(박사과정·28)이 미국 전기화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대학원생 연구상을 수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서 기념 강연 및 시상식을 갖고 수상할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꼽히는 미국 전기화학회는 매년 에너지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 중 1~2명을 뽑아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연구업적이 뛰어나며 향후 이 분야의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정하므로 경쟁이 치열하다.
김 연구원은 탄소재를 기반으로 한 리튬, 소듐 이차전지 전극소재 및 하이브리드 슈퍼캐퍼시터 전극 소재 개발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했다. 미국 전기화학회는 기존에 사용이 제한적이던 탄소재를 활용해 전압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이차전지 소재로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기존의 전이금속에 의존한 전극소재를 벗어나 가격경쟁력이 있고 친환경적인 탄소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 저장장치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제1저자로 SCI급 논문 16편, 참여저자로 3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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