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기술을 빼낸 혐의(업무상배임 등)로 정모(24)씨와 황모(39)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정씨는 지역의 한 디자인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회사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풍력발전용 무인비행선 3D 입체도면’ 등 영업비밀을 자신의 이메일로 전송하는 수법으로 관련 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술은 회사가 1억 5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정씨는 이 도면을 다른 곳으로 유출하기 전에 검거됐다. 또 황씨 등 3명도 지난 7월 자신들이 근무하던 회사의 영업비밀인 치과의료기기의 설계도면 50장가량을 빼내 경북의 한 회사에 시제품 생산을 의뢰한 혐의다. 황씨 등은 시제품이 생산되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시중에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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