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PC를 운영, 개인정보 7만건을 빼내고 인터넷 쇼핑몰을 협박해 1000만원을 챙긴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5일 악성프로그램을 이용, 좀비 PC를 만들어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디도스(DDos) 공격해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남모군(17)과 중학생 이모군(15)을 불구속 입건했다.
남군 등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악성코드를 심은 영화 파일 등을 인터넷 파일 공유사이트에 올리고 이를 내려 받은 이용자의 컴퓨터 1만5000여대를 감염시켜 일명 '좀비PC'로 만든 뒤 해킹해 주민등록증 사본 등 7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다. 또 좀비PC에서 알아낸 인터넷 메일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사용 중인 계정에 침입해 개인정보 개인정보를 모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쇼핑몰 5곳을 디도스 공격해 마비시킨 후 쇼핑몰 측을 협박 10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주로 짝퉁 상품을 판매해 오던 쇼핑몰 측은 신고를 하지 못하고 남군의 협박대로 돈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는 판매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영화 등을 다운받을 때 확장자가 exe나 com으로 된 파일은 악성프로그램에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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