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귀농귀촌으로 생활비를 15%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는 행복리포트 7호를 통해 노후대책으로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은퇴자들의 생활비 절감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공도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역별 주요 물가를 확인한 결과 서울 물가가 16개 품목 중 7개 품목에서 최고가를 보여 서울을 떠나는 것만으로 평균 15%가량 물가하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안전행정부의 품목별 물가수준 발표를 보면 쌀의 평균가격은 4만9057원인데 서울이 5만2445원으로 가장 비싸고 광주가 4만552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귀농귀촌의 삶은 생활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 책임연구원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배추, 무, 감자, 쌀 등 8개 식료품과 냉면, 비빔밥, 김치찌개, 삼겹살, 자장면, 삼계탕, 칼국수 등 7개 외식품목, 교통비로 택시비를 포함해 16개 품목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서울은 쌀을 비롯해 소고기, 냉면, 비빔밥, 삼겹살, 삼계탕, 칼국수 7개 품목이 가장 비쌌다.
서울의 비빔밥 가격이 7818원으로 전국 평균가격보다 23.9% 높았으며 이어 삼겹살 18.5%, 삼계탕 13.7%, 냉면 12.1%, 칼국수 11.2%, 소고기 10.9% 순으로 각각 비쌌다.
그는 귀농귀촌에 따른 생활비는 줄일 수 있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공 연구원은 "지방이나 시골은 인프라시설이 미약하고 편의시설이나 문화 혜택이 적을 수밖에 없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편리한 귀농 귀촌 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사전에 인터넷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번 행복리포트 7호에서는 맞벌이 가구의 노후대비 방안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정인경 책임연구원은 "맞벌이 가구가 외벌이 가구와 비교해 평균 소득은 1.47배 높으나 지출도 1.33배 높아 노후 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맞벌이 부부의 노후대비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부부가 함께 구체적인 노후준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맞벌이의 최대 장점인 연금 맞벌이를 통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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