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김영오씨에 "단식하다 죽어라"…정대용 옹호하다 배우 은퇴까지
'이산 정대용' '유민아빠 김영오씨'
배우 정대용이 뮤지컬배우 이산의 세월호 유족 관련 막말에 남긴 자신의 댓글로 논란이 일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정대용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킨 배우 정대용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대용은 43일째 단식을 진행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세월호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 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응원하시고 지지하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힘겹고 고통스러운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 님의 뜻이 관철되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부디 건강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거듭 사죄했습니다.
또한 정대용은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 '해무'의 보이콧 운동까지 제기되자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저의 짧은 생각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지난겨울 추위와 싸우며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훌륭하고 멋진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개봉한 영화 '해무'가 보잘 것 없는 단역 한사람인 저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있어 너무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며 "너무나 미미한 엑스트라와 다름없는 저로 인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감독 및 스태프분들이 추위와 싸우며 멋지게 제작된 영화 '해무'가 피해를 보게 되어 너무나 죄송하고 괴롭습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정대용은 "제가 저지른 잘못의 죄책감을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며 후회와 뉘우침의 날들로 며칠 밤을 괴로워하며 못난 저 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하며 지샜습니다"라며 이번 발언에 대한 책임으로 배우의 길을 그만둘 것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30여 년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고통에 비할 만큼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저 또한 아픔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20여 년간 보증금 백만 원에 월세 십만 원짜리 반지하 습기 찬 단칸방 난방조차 되지 않는 곳에서 52년간 결혼도 포기하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 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함으로 마음에 상처와 아픔을 겪으신 모든 국민 여러분들께 용서와 사죄를 조금이나마 받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못난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며 "이번에 저의 경솔하고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저지른 잘못을 거울 삼아 앞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던 인생의 크나큰 지표로 삶고 다시는 이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습니다"라고 반성했습니다.
한편 이산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글에 정대용은 "황제단식"이라는 이산의 발언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남겨 공분을 샀고, 이에 일부에서는 그가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 '해무' 보이콧 운동을 벌였습니다.
한편 프로파간다는 어떤 것의 존재나 효능 또는 주장 따위를 남에게 설명하여 동의를 구하는 일이나 활동으로 주로 사상이나 교의 따위의 선전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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