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동양그룹을 수사하면서 경영진이 횡령한 뭉칫돈을 추가로 찾아내 용처 확인에 나섰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동양그룹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선봉 부장검사)는 최근 한 임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5억원 가량의 뭉칫돈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조작 수사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이 발견됐다. 구체적인 용처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돈이 카드 매출을 허위로 부풀리는 속칭 '카드깡' 등 여러 수법을 통해 마련된 사실을 확인하고, 금융권 등에 로비 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5)과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38)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현 회장과 김 전 사장은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동양시멘트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해 399억원의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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