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71번 버스'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교 인근 덕곡천에서 시내버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교각에 걸렸다.
창원 71번 버스는 다행히 교각에서 멈췄지만 안모(19) 양이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운전사 정 씨를 포함한 4~5명은 실종됐다.
소방대에 의해 수습된 안 양의 사체는 인근 마산연세병원에 안치됐으며 정씨와 다른 승객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안 양과 운전사 정씨를 포함해 모두 4∼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창원 71번 버스 창문을 깨고 안으로 진입해 구조 작업을 벌인데 이어 오후 7시30분 크레인을 동원해 버스를 물 밖으로 인양하는데 성공, 차량 안을 살폈지만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경비정과 122구조대, 민간자율구조선 등 20여 척의 선박을 동원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26일에도 진동항과 광암함, 덕곡천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시내버스에 몇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박스 분석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랙박스 분석작업을 맡은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시내버스 블랙박스를 회수해 정밀분석하려고 했으나 내부회로 손상으로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블랙박스를 충북 청주의 블랙박스 복구 전문회사에 의뢰해 정밀판독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가 난 시내버스에는 숨진 채 발견된 안모 양을 제외하고 4~5명의 실종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은 현장 지휘본부에서 5명의 실종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운전사 정모 씨를 비롯해 시내버스에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승객 등 5명의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창원 71번 버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창원 71번 버스, 무사히 구출됐으면" "창원 71번 버스, 비가 엄청 내렸나보네" "창원 71번 버스, 버스가 떠내려 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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