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국` 라이베리아 남성, 부산서 잠적 9일째…불안 확산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지역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국내 입국후 부산에서 사라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라이베리아 남성이 에볼라 출혈열 증상 감시 기간에 행방불명돼 보건당국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입국 당시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를 받았다.
A씨는 선박기술자로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이동했다.

A씨의 입국을 허락한 국립포항연구소와 대구국제공항지소는 부산시 보건정책과에 A씨의 국내 연락처와 주소 등을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A씨가 자취를 감춰 검역 관리 담당자는 A씨를 만나지 못했다.
그는 부산에 머물다가 지난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에서 체류한 입국자들은 모두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증상 발현 여부를 감시 받아야 한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는 이달에만 5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으며 전체 사망자도 460여명을 넘어 최초 발생 국가인 기니의 400여명보다 많다.
라이베리아 남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라이베리아 남성, 어디 갔을까?" "라이베리아 남성, 부산에 확산되면 어쩌지?" "라이베리아 남성, 왜 잠적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