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지검장 CCTV 일치, 전문가 "성적 억압…남근 과시 욕망 있을수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CCTV 일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남부러울 것이 없었던 그가 왜 황당한 행태를 보였는지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22일 한 매체와 인터뷰한 심리학 전문가와 프로파일러들은 김 전 지검장이 평소 심한 스트레스와 성적 억압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과중한 스트레스를 정상적으로 풀어내지 못하자 일탈 행위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는 "외국 사례에 비춰볼 때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성적 일탈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 전 지검장의 경우 이런 스트레스를 독특한 성적 취향으로 풀려던 것일 수 있고, 확인할 수는 없으나 어릴 때부터 성적 트라우마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품위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성적 억압이 상당히 심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 행동에는 통상 자기가 남성이고, 남근을 과시하고 싶은 남근기의 욕망이 내재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윤병문 마음과 마음 정신과 용인수지점 원장도 "노출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적 생활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을 억제하지 못한다"면서 "성적 충동을 자위 등으로 해소해야 하며 이런 식으로 만족감을 얻고 나면 10명 중 3명은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속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김 전 검사장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22일 확인됐습니다. 이에 김 전 지검장의 변호사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변호사는 "김수창 전 지검장은 현재 깊이 사죄하고 있다"며 "극도의 수치심으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법 절차를 따르겠다"며 "사건 당시 공황 상태로 일부 기억 안 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전문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찍힌 8개의 CCTV와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CCTV 등 10개의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현장의 CCTV에 등장한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장 CCTV에서는 김 전 지검장이 다섯 차례에 걸쳐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김수창 전 지검장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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