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전 상지학원 이사장이 상지대학교 총장에 선임되자 학생회가 이에 반발해 총장실을 점거하고 이사회는 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등 학내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상지학원 이사회는 18일 강원 원주시 상지영서대에서 제8대 상지대 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했다.
김문기 총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상지대는 개교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마주하고 있다"라며 "이는 장기간 분규로 시대 변화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런 변화를 경영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 경영을 할 준비가 모두 되어 있다"라며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세계로 웅비하는 상지대'로 당당하게 도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지난 14일 김 전 이사장을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대해 상지대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오후 7시께부터 총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가는 등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총장실 점거 농성에 앞서 낸 성명에서 "사학비리 대명사적 존재로 불리는 그가 학문과 지성의 전당인 대학 수장이 되는 것은 역사 퇴행이고 사회정의 배반"이라며 "총장 선임 저지는 물론 교육계에서 영원히 퇴출당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학교법인 상지학원 정상화 15만 범시민추진위원회, 상지대 총동창회, 상지영서대 총동창회는 김 전 이사장의 상지대 총장 선임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적한 문제를 사명감과 경영능력으로 풀어나갈 적임자로 설립자를 만장일치로 선임한 이사회 결정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이사장은 교비 횡령 등 사학비리로 지난 1993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정정보도문]
'상지대 김문기 이사장 시절 공금횡령 관련 정정보도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2014. 8.18. 교육면 기사에서 "상지대 총학 총장실 점거…학내 갈등 재연 조짐"이 라는 제목으로 '김 전 이사장은 교비횡령 등 사학비리로 지난 1993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상지대학교 및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김문기씨는 공금횡령에 대하여 무죄판결(대법원 확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해당 기사를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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