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비리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49)??신학용 의원(62)이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김재윤 의원은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민성 SAC 이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반면 신 의원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에 따르면 김재윤 의원은 SAC가 학교 명칭에서 '직업' 글자를 뺄 수 있게 한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 과정에서 김민성 이사장으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학용 의원은 1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윤 의원은 "입법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은 있을 수 있겠지만 혐의 자체를 모르고 언론에 알려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증거로 물으면 증거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달리 신학용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만 떨군 채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 의원은 "(법안 발의에) 참여한 적 없다"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진술, 김 이사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계좌거래 내역 등을 근거로 이들 의원을 상대로 입법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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