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입법로비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60)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신 의원은 이날 출석 예정시간보다 이른 오전 9시 43분께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청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신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법안 발의는 소신과 철학에 따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계륜 의원을 비롯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49).신학용(62) 의원은 SAC가 학교 명칭에서 '직업' 자를 빼고 '실용'이란 단어를 넣을 수 있도록 한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과정에서 수 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의원은 법안을 발의한 지난해 9월부터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올해 4월까지 4~5차례에 걸쳐 김민성 SAC 이사장(55)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그러나 신 의원은 검찰이 확보한 "신 의원에게 돈을 건냈다"는 김 이사장의 진술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신계륜 의원은 "왜 그 사람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오늘 조사에서 사실대로 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검찰이 표적수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검찰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수사하면서 물타기 수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조사가 그런 의문과 의심을 벗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14일 신학용 의원, 김재윤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신학용.김재윤 의원 역시 기자회견과 서명 등을 통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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