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살아있는 경제·경영 강의를 듣고 싶어 이번 포럼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최민혁(20·경희대 기계공학과)씨는 첫 여름방학을 맞아 친구인 김상하(20)씨와 함께 '스마트경제경영포럼'에 지원했다. 지난해 같은 포럼에 참가한 선배가 강력 추천한 덕분이다. 그는 행사 기간동안 강의실 밖의 살아있는 경제·경영 강의를 듣고, 취업과 관련한 조언도 듣고 싶다고 전했다.
매일경제와 대한전선이 주최하고 인송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 5회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스마트경제경영포럼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이공계 대학생 150명이 참가했다.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대학생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촘촘히 자리를 채운 학생들에게서 포럼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졌다. 기조 연설부터 시작해 이어진 강연에서 학생들은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다. 일부 학생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수첩에 필기를 하는 등의 장면도 연출했다.
양귀애 인송문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1000대 기업의 CEO 중 절반 가량이 이공계 출신일 만큼 '이공계 전성시대'가 왔다"며 "그러나 지나치게 자신의 전공에만 치우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만큼 다양한 분야를 많이 접하고 경험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이어 "이번 포럼이 여러분의 경제경영 마인드를 키워주고, 여러분이 창조적 사고를 하는데 든든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용성 매경닷컴 대표는 이어진 연설에서 "현장과 기술을 잘 아는 이공계 학생들도 인문학·경영학 지식으로 무장한다면 사회에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남은 인생의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부족한 경제적 감각과 경영 마인드를 함양하고, 미래를 주도할 혁신주도형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포럼의 첫 강연은 '21세기 최고기술경영자(CTO)'라는 주제로 이남식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이 맡아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등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며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총장은 학생들에게 훌륭한 지도자는 통찰력와 예지력을 갖췄다고 전한 뒤 '세상을 보는 눈'을 폭넓게 키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세상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사회를 보는 시각은 물론 나 자신의 삶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질 수 있다"며 "단순히 직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혁신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테크노 MBA, CEO Way, 스펙업 Day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CEO,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로 구성된 강사진은 21세기 CTO, 스마트 트렌드 전략, 세계가 원하는 글로벌 인재, CEO 리더십, 기업브랜드 마케팅 전략, CEO 성공신화, 커리어 멘토링 등의 주제로 강연한다.
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고, 우수 수료자는 대한전선 채용 전형 시 우대 혜택을 준다. 이밖에 경제경영골든벨과 조별 프로젝트 우수팀 장학금시상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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