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판명 불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이 판명 불가라고 밝혔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서 원장은 "질식사 가능성, 지병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어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부패에 영향을 주는 습도와 온도가 매번 달라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도 "시신 사진상으로 사망한 지 10~15일쯤 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보다 오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 원장은 "부검을 통해 확인한 좌측 대퇴골 길이와 추정 신장, 왼쪽 둘째 손가락 끝마디 뼈 결손, 치아 및 DNA 분석 결과 변사체가 유씨가 맞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망 원인 판명 불가, 너무 부패했나보네"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유병언 시신은 맞구나" "사망 원인 판명 불가, 자연사인지도 알 수 없나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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