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유령 꼬리 잡으러 다녔다…" 책임 통감
'최재경 인천지검장 사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체포를 지휘한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24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24일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지난 23일 저녁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24일 오전 대검찰정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지검은 해운항만업계의 비리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동시에 수사하면서 이번 세월호 관련 수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인천지검은 석 달 동안, 도주한 유 전 회장과 아들 대균씨 검거를 전담했지만 유 전 회장이 40여일 전 이미 사망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유령의 꼬리를 잡으러다녔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23일 인천지검이 "송치재 별장 수색 당시 유 전 회장이 2층 통나무 벽 뒤에 숨어 있었는데 놓쳤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까지 일어나 이에 책임감을 느낀 최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법 연수원 17기인 최 지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장등 주요보직을 거치며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뇌물을 받은 김광준 검사 수사과정에서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하면서 구설에 올랐고 지난해 다른 동기들이 승진한 고검장 인사에서 탈락해 지난 2013년 12월 인천지검장으로 부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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