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살해당한 재력가 송 씨의 사무실에서 또 다른 장부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추가로 발견된 장부는 어떤 거죠?
【 기자 】
네, 서울남부지검은 그제(15일) 서울 내발산동에 있는 살해당한 재력가 송 씨의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앞서 발견된 장부와 작성 시기가 다른 매일기록부 한 권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130쪽에 달하는 이 장부에는 1991년부터 2006년 7월 이전, 그러니까 기존에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장부 이전 시기의 금전 출납 내역이 기록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장부에도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분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또 앞서 발견된 장부에서 현직 국회의원 1명의 실명이 기록돼 있는 걸 확인해줬습니다.
해당 의원 이름 옆에는 200만~300만 원의 금액과 함께 식사대접을 했다는 등의 용도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앞서 발견된 장부를 훼손한 혐의로 송 씨 아들을 입건할 예정인데요.
송 씨 아들은 경찰에게 장부를 돌려받은 뒤 검찰에 다시 제출하기 직전 수정액으로 현직 검사 이름을 지우고 별지 2장을 찢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부를 훼손하게 된 경위와 함께 추가로 확보한 장부도 없애려고 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 질문2 】
이번 사건의 핵심은 본래 현역 시의원이 사람을 죽이라고 시켰느냐인데, 수사가 산으로 가는 모양새 같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선 경찰서의 거짓말이 결국 이번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피해자 송 모 씨가 작성한 금전출납내역 장부인 매일기록부를 갖고 있으면서 상부기관에는 파기했다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경찰서는 살인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3월 4일 송 씨의 장부를 복사한 뒤 이를 관리하던 수사팀이 다른 살인사건을 맡게 되며 방치해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장부를 다시 제출받아 복사했고 최소 2부 이상의 사본을 보유한 상황에서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던 겁니다.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중인 검찰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 씨 유족이 훼손한 장부 원본을 보유하고도 현직 검사의 금품수수 액수 등을 반복해서 거짓말한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장부가 논란의 중심이 되며 이번 수사의 본류인 김형식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강서경찰서를 상대로 보고 누락을 하게 된 경위 등을 감찰하고 검찰 역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검찰이 살해당한 재력가 송 씨의 사무실에서 또 다른 장부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 추가로 발견된 장부는 어떤 거죠?
【 기자 】
네, 서울남부지검은 그제(15일) 서울 내발산동에 있는 살해당한 재력가 송 씨의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앞서 발견된 장부와 작성 시기가 다른 매일기록부 한 권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130쪽에 달하는 이 장부에는 1991년부터 2006년 7월 이전, 그러니까 기존에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장부 이전 시기의 금전 출납 내역이 기록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 장부에도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분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또 앞서 발견된 장부에서 현직 국회의원 1명의 실명이 기록돼 있는 걸 확인해줬습니다.
해당 의원 이름 옆에는 200만~300만 원의 금액과 함께 식사대접을 했다는 등의 용도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앞서 발견된 장부를 훼손한 혐의로 송 씨 아들을 입건할 예정인데요.
송 씨 아들은 경찰에게 장부를 돌려받은 뒤 검찰에 다시 제출하기 직전 수정액으로 현직 검사 이름을 지우고 별지 2장을 찢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장부를 훼손하게 된 경위와 함께 추가로 확보한 장부도 없애려고 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 질문2 】
이번 사건의 핵심은 본래 현역 시의원이 사람을 죽이라고 시켰느냐인데, 수사가 산으로 가는 모양새 같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선 경찰서의 거짓말이 결국 이번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피해자 송 모 씨가 작성한 금전출납내역 장부인 매일기록부를 갖고 있으면서 상부기관에는 파기했다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서경찰서는 살인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3월 4일 송 씨의 장부를 복사한 뒤 이를 관리하던 수사팀이 다른 살인사건을 맡게 되며 방치해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지난달 장부를 다시 제출받아 복사했고 최소 2부 이상의 사본을 보유한 상황에서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던 겁니다.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중인 검찰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 씨 유족이 훼손한 장부 원본을 보유하고도 현직 검사의 금품수수 액수 등을 반복해서 거짓말한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장부가 논란의 중심이 되며 이번 수사의 본류인 김형식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강서경찰서를 상대로 보고 누락을 하게 된 경위 등을 감찰하고 검찰 역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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