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15일 중으로 필리핀 루손 섬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방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BS-CBN, GMA방송 등 필리핀 언론은 기상청 예보를 인용, 태풍 람마순이 이날 오후 6∼8시(현지시간) 루손 섬 남동부 알바이 주에 상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상청은 람마순이 이날 오전 4시 알바이 주 레가즈피 시에서 동쪽으로 약 270㎞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했다며, 태풍 중심부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은 각각시속 120㎞와 150㎞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태풍은 특히 상륙 직전에 세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돼 주변지역에 피해가 우려된다.
람마순은 이날 오전 현재 시속 20㎞의 속도로 서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알바이와 카탄두아네스, 소르소곤, 부리아스 등 비콜반도 7개 주에는 101∼185㎞의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람마순은 알바이와 소르소곤 주에 상륙하고 나서 16일 오전에는 마닐라 주변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통과하는 일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해안지역에는 2∼2.5m 높이의 폭풍 해일이 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람마순의 반경 500㎞ 안에 있는 주변 지역에는 최대 25㎜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람마순이 16일 오후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매경닷컴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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