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각종 개발로 고갈된 카자흐스탄 아랄해 유역의 산림복원에 나선다.
산림청은 카자흐스탄 아랄해 건조지와 인근 소금바람 피해마을 산림생태 복원사업에 10년간 870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때 카자흐스탄 양국 정상이 맺은 우호협력 후속조치에 따른 것이다.
산림청은 향후 10년간 아랄해 산림생태 복원사업에 820만 달러를 들여 양묘장 조성, 산림복원, 교육훈련,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또 앞으로 4년간 50만 달러를 들여 '2017 아스타나 엑스포(EXPO)' 개최지에 한국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랄해는 상류 국가인 타지키스탄 수력발전소 건설과 유입 하천 주변의 목화밭 농장 물 사용 등으로 급격히 고갈되면서 수원 함량 기능의 아랄해 유역 산림면적도 86% 줄어든 상태다.
산림청은 산림협력사업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산림전문관을 파견하고 중앙아시아 5개국 산림공무원 초청, 단기연수도 시행할 방침이다. 아랄해는 호수 면적이 680만ha에 이르는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형 바다(내해)였으나 지금은 전체 면적의 10%만 남아 지구상 최악의 환경 재앙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창재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은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산림 협력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고, 이곳에 조성되는 한국 정원은 카자흐스탄에 사는 10만여명의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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