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김모씨는 재학시절 학자금 마련을 위해 총 7회에 걸쳐 3천4백만원 가량을 대출했다. 지난해부터 원금상환이 시작되면서 매월 납부해야 할 원리금이 총 46만원(원금 29만원·이자17만원)에 달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 그러나 김씨가 오는 3일 교육부 등이 실시하는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을 이용한다면 금리가 2.9%로 인하돼 내던 이자가 월 7만원으로 줄어든다. 이처럼 6~7%에 달하던 고금리 학자금 대출이 저금리(2%대) 대출로 전환돼 학생당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졸업생과 재학생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오는 3일부터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이 전환대출은 지난 2005년 2학기~2009년 2학기 사이에 받은 고금리의 정부보증학자금 혹은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을 저금리 든든학자금(취업 후 상환학자금·ICL) 등으로 전환해주는 제도다.
특히 평균 금리 7.1%에 달하던 정부보증학자금 대출이 저금리(2.9%) 든든학자금으로 대출 전환이 되면 이자 부담이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이번 전환대출의 수혜대상자는 졸업생을 비롯 54만3천명에 달하며, 대출잔액 3조3660억원을 전환시 연간 1363억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든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출자 1인당 연 평균 25만원의 이자부담을 덜어대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환대출은 지난 2005년 2학기부터 2009년 2학기 사이 학자금 대출잔액이 있고, 정상적으로 상환 중인 만 55세 이하라면 신청할 수 있다. 단 연체자는 연체를 우선 해소해야 한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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