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범행은 드러나지만…여전한 의문점

【 앵커멘트 】
이렇게 범행 당일의 행적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습니다.
범행 동기도 뚜렷하지 않고, 김 의원이 송 씨에게 빌렸다는 5억 원의 실체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재력가 송 모 씨가 숨진 건물을 압수수색해 서울시의원 김 모 씨가 작성한 차용증을 발견했습니다.

김 의원이 팽 씨를 시켜 찾아오게 했던 것으로 알려진 차용증에는 "송 씨로부터 5억 2천만원을 빌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돈의 실체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송 씨와 김 의원, 그리고 가족들 계좌를 살펴봤지만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되지 않은 겁니다.

이를 두고 경찰은 웨딩홀 사업 등을 하던 송 씨가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현금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또, 김 의원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살인을 청부했다고 해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습니다.

평소 돈 문제로 많은 송사가 걸려 있던 송 씨.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으면 바로바로 송사를 진행했던 평소 송 씨의 성격상 김 의원을 고소하지 않고 협박을 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입니다.

김 의원이 송 씨 살해를 지시할 만큼의 범행 동기가 뚜렷하지 않다는 겁니다.

진술과 차용증만 있고, 뚜렷한 범행 동기와 돈의 실체는 없는 재력가 살인 사건.

의문점을 캐고 있는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